4월 14일 금시세 혼조세… 환율 하락 속 거래소별 가격 격차 확대
4월 14일 금시세(금값)가 거래소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 중반까지 밀리며 넉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금값은 거래소마다 상승과 하락 흐름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 기준 매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 하락한 62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판매가는 1,000원 오른 54만4,0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금시세닷컴에서는 구매가는 2,000원 상승한 63만8,000원, 판매가는 2,000원 하락한 54만8,000원으로 나타나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금거래소는 1돈당 매입가 64만7,000원, 판매가는 54만3,0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값이 혼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상호관세 정책 관련 혼선과 함께 환율 하락으로 인한 금 수요 재조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제품과 반도체를 상호관세 부과 대상으로 명시하며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이어갔지만,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지속해 달러당 금값의 변동성을 키웠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5.8원 하락한 1,424.0원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99.81 수준으로 100선을 밑돌고 있어 국제 금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과 트럼프의 대외 무역정책 변화는 금시장에도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거래소별 금값 격차가 확대되는 만큼 투자 전 시세 비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