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금값 상승… 환율 하락·달러 약세에 금시세 관심 집중
4월 11일 금값(금시세)과 환율 변동, 금시세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원 하락한 1,455.3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2.4원 내린 1,454.0원으로 출발하며 1,45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는 데 그치며 물가 둔화 흐름이 확연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CPI 상승률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도 2.28% 하락한 100.309를 기록하며 달러화 약세를 나타냈다. 동시에 미중 간 관세전쟁이 재점화되며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총 145%의 고율 관세가 확인되면서 글로벌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국제 금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표준금거래소는 순금 1돈의 구입가를 전일 대비 1만1000원 오른 62만8000원, 판매가는 9000원 오른 54만8000원으로 공시했다.
금시세닷컴 기준 구입가는 1만3000원 오른 64만5000원, 판매가는 7000원 상승한 55만원이며, 한국금거래소 기준으로는 구입가 65만원, 판매가는 전일 대비 3000원 상승한 54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원·엔 환율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전 기준 100엔당 1,016.38원으로 전날보다 24.21원 뛰었고, 엔·달러 환율은 2.45% 하락한 143.170엔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과 달러 약세, 글로벌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흐름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둔화와 달러 신뢰도 하락이 중장기적으로 금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