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전국 대체로 포근…한낮 최고 18도, 일교차 15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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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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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4월의 첫날인 오늘(1일), 전국은 서해 남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대체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고, 대기 건조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건강 관리와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도에서 6도 사이로, 밤사이 복사냉각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내륙 지역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5.3도, 인천 6.5도, 대전 5.1도, 광주 4.5도, 대구 5.2도, 울산 4.6도, 부산 7.4도로 관측됐다.

낮 기온은 13도에서 18도 사이로 예상되며,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풍이 불면서 기온 상승을 도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질 전망이다.

하지만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는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15도에 달할 정도로 커서 감기 등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미세먼지다. 이날 서풍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종일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오전 한때는 세종과 충남 지역도 ‘나쁨’ 수준까지 오를 수 있으며, 저녁에는 충청과 강원영서 지역까지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고기압권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국내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기질은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어린이 등 민감군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KF 인증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수도권과 강원동해안,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 내륙, 광주·전라동부, 영남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최근 강수량이 적은 가운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의 위험이 높다.

특히 이날은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논밭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 흡연 등 모든 화기 사용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2일 낮부터는 수도권과 충남, 전북 북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예상 강수량이 매우 적어 이번 비로 건조한 날씨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뚜렷한 비 소식이 없고, 대기는 계속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4월의 시작을 알리는 오늘, 기온은 따뜻하지만 공기는 여전히 차고 건조하며 대기질은 좋지 않다.

봄나들이를 계획한 시민이라면 마스크 착용과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야외 활동 시 화기 취급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계절은 봄으로 접어들었지만, 자연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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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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