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낮에도 운행하는 ‘ 교외선 ’…일영·송추 가는 추억의 기차 다시 달린다

경기도 고양 대곡역과 의정부역을 잇는 교외선 열차가 다음 달부터 하루 20회로 확대 운행된다.
이에 따라 추억의 명소로 손꼽히는 일영, 송추, 장흥 등 수도권 외곽의 대표 관광지를 오가는 교외선이 평일 낮 시간에도 이용 가능해지며 여행객과 지역민들의 발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8일 “지난 1월 11일 재개통된 교외선의 이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에 집중된 기존 편성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4월부터는 하루 총 20회(상·하행 각 10회)의 운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운행 확대는 평일과 주말 시간대도 별도로 편성해 다양한 시간대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기존에는 오전과 저녁 출퇴근 시간에만 운행되어 사실상 관광객과 일반 이용자들의 접근이 제한됐지만, 낮 시간 운행이 신설됨으로써 주말 나들이, 소풍, 단체 관광 등 다양한 목적의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일영역에는 레트로 감성의 철도미니박물관도 조성됐다. 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주말과 공휴일에는 상·하행 열차 각각 3회씩 일영역에 10분간 정차한다.
단순한 중간 기착지가 아닌, 관광명소로서의 가치를 부여한 셈이다.
또한, 교외선 전 구간을 하루 동안 입석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 ‘교외하루’도 출시된다.
이용객은 코레일의 모바일 앱 ‘코레일톡’을 통해 해당 패스를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4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패스는 4월 1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교외선은 지난 1961년 능곡의정부 구간이 연결되면서 수도권 북서부 지역을 잇는 대표 노선으로 자리매김했다.
1980~90년대에는 대학생들의 MT 장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큰 인기를 끌며 교외선 주변 지역은 여행지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개통과 광역철도망 확장으로 이용객이 급감하자 2004년 4월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인근 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의 지속적인 재개통 요청이 이어졌고, 2021년 경기도와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이 ‘교외선 운행 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마침내 20년 만인 지난 1월 11일 운행을 재개하게 됐다.
이번 재개통과 운행 확대에는 약 497억원이 투입됐으며, 공사 기간은 2021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38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연간 약 45억원으로 추산되는 열차 운영 손실비는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 등 인접 기초지자체가 분담해 부담한다.
현재 교외선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열차는 총 5량 편성으로, 맨 앞과 뒤는 디젤기관차, 중간에는 발전차 1량과 객차 2량으로 구성돼 있다.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되며, 전 구간 이용 시 기본요금은 2600원이다.
교외선은 추억의 기차 여행지로서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수도권 북부 지역의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일영, 송추, 장흥 일대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열차 여행은 주말 나들이객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교외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와 관광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운행 확대를 계기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교외선을 통해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