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황청심원, 은교산 등 국내 전통 한약제제에 활용되는 자생 생약 원료인 참당귀 가 미국 생약 기준서에 처음으로 등재됐다.
이에 따라 참당귀를 활용한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미국약전위원회(USP)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자생종인 참당귀(Angelica gigas)가 미국약전위원회에서 발간하는 미국생약규격집(HMC)에 등재됐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약전위원회는 미국 내에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표준을 제·개정하고, 표준품과 관련된 교육 및 자료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 2012년 미국약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공통 규격 개발, 전문 인력 교류,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등재는 미국생약규격집이 미국 내 생약 품질 표준을 제시하는 공식 기준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국내 자생종 참당귀는 미국에서 생약 원료로서의 품질 기준을 인정받게 됐다.
참당귀는 우황청심원, 연교는 은교산 등의 전통 한약 제제에 활용되는 핵심 성분으로, 관련 제품의 미국 수출 시 품질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동제약 천연물의약 R&D 센터 김현정 센터장은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국내 자생종인 참당귀는 한약제제 등의 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대표 품목” 이라 말했다.
그는 “이번 등재가 생약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며 미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강석연 원장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려는 국내 업계와의 소통과 국내산 생약 원료의 지속적인 미국생약규격집 등재를 통해 국내 생약의 국제적인 품질을 보장하는 한편,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