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이 간편결제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와 손잡고 새로운 금융상품 ‘NH퍼플통장’을 선보이며,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농협은행은 17일, 컬리의 간편결제서비스 ‘컬리페이’와 제휴해 ‘NH퍼플통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상품으로, 고객이 컬리페이에 해당 계좌를 등록하고 일정 실적을 달성하면 우대금리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금리 혜택이다. 컬리페이에 NH퍼플통장을 연결해 월 30만 원 이상 결제 실적을 충족하면 잔액 최대 300만 원까지 최고 연 2.5%(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현재 시중 입출금통장 평균 금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 실적에 따라 별도 혜택도 제공된다. NH퍼플통장을 컬리페이에 연결하고 월 3회 이상 결제 시, 매달 1만 원 상당의 컬리 쿠폰팩이 제공된다.
해당 혜택은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기적인 컬리 이용 고객이라면 실질적인 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성이다.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농협은행과 컬리는 공동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컬리페이에 NH퍼플통장을 등록한 선착순 2만 명에게는 최대 1만 원의 컬리 적립금이 지급된다.
또 NH퍼플통장으로 컬리페이 결제 시, 추첨을 통해 1만 명에게 컬리 상품권 1만 원권도 증정된다. 실질적인 혜택 중심의 구성으로 고객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의 일상에서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NH퍼플통장은 단순한 예금 상품을 넘어 쇼핑과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소비 기반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컬리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사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NH퍼플통장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이자, 금융과 쇼핑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