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 4곳에 총 50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LG유플러스는 10일, AI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을 발굴해 실제 사업화까지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딥테크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투자 대상 기업은 △페어리 △르몽 △테크노매트릭스 △에임인텔리전스 등 4개사다.
이들 기업은 AI 에이전트, 소상공인 지원, AI 재학습 자동화, 생성형 AI 보안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다.
구체적으로, ‘페어리’는 구글 출신 AI 전문가들이 창업한 회사로, 실시간 사용자 정보 추출 기술을 활용한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르몽’은 소상공인을 위한 영업·마케팅 통합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테크노매트릭스’는 AI 모델의 재학습을 자동화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의 보안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사 기술·사업 조직이 협업에 직접 참여해 실증(PoC), 기술 연계,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구조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스타트업은 연구·개발 자본과 기술 자원을 기반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빠른 사업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투자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쉬프트(shift)’의 1기 선발을 통해 선정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쉬프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정부, 대기업, 국내외 파트너사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플랫폼은 기술 검증, 사업화, 투자 기반의 연구·개발, 글로벌 진출 네트워크 제공 등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10일부터 ‘쉬프트’ 2기 참가 스타트업 모집도 공식 시작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의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AI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타트업의 실제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국내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