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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는 창의성의 적이 아닌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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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AI의 미래와 철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구글코리아 제공)

구글 은 7월 2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을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인간 역량을 확장하고 창의성을 지원하는 ‘보완적 도구’로 정의하며 자사의 AI 철학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니쉬 굽타(Manish Gupta)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과거에는 새로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는 데 3~5년의 연구와 고가의 실험 장비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알파폴드를 통해 몇 초 만에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전 세계에 알려진 약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AI로 예측해 이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했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치료, 신약 개발, 환경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굽타 디렉터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시스템인 ‘알파폴드(AlphaFold)’를 예로 들며, “기존에는 수년이 걸리던 단백질 구조 분석이 알파폴드를 통해 단 몇 초 만에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구글이 확보한 수십억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축적된 인사이트는 우리가 더 나은 모델을 만드는데 중요한 자산”이라며, “구글에서는 20%~30% 나아지기 위해 기술 개발이 아닌, 10배 이상의 혁신을 추구하는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 전통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토쿠미네(Simon Tokumine) 구글 랩스 디렉터는 AI의 기술 기반에 대해 설명하며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의 AI 기술은 단기간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 역량과 기술 인프라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 연구에서부터 칩(TPU),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스택을 수직적으로 통합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실행 효율성, 비용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토쿠미네 디렉터는 AI를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어 세 번째 플랫폼 전환 기술”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혁신 주기에 돌입한 AI도 앞으로 수많은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창의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굽타 디렉터는 “구글은 AI를 (인간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역량 강화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AI 모델을 통해 예술가들이 기존에 하지 못했던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고, 영감을 주는 배경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글은 언어만이 아니라, 문화와 사회적 맥락까지 이해하는 AI를 만들고자 한다”며 “예컨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국어 존댓말 체계, 사회적 뉘앙스 등을 모델에 학습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글의 차세대 AI 기술인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AI 멀티모달 기능이 공개됐다.

텍스트를 넘어 오디오, 이미지, 영상, 코드까지 이해하고 생성하는 AI 에이전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텍스트 기반 입력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비오3(VO3)’, 음악 작곡 툴 ‘리디아(Lydia)’, 개인 맞춤형 학습 조력자 ‘노트북 LM’, 생활형 AI ‘마리나(Marina)’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신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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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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