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이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BTO)에 1350억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하며 국내 식량안보 강화에 힘을 보탠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북항 양곡부두를 대체할 신규 항만 인프라 개발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2400억원이다.
해당 사업은 부산 강서구 성북동 남컨테이너부두 전면 해상에 위치한 5만톤급 양곡부두를 건설·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민간이 건설 후 소유권은 정부에 이전하고 일정 기간 운영권을 갖는 BTO(건설·이전·운영)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1350억원 규모의 대출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신용보증기금이 100% 보증을 제공해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2028년 준공 예정인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는 평택·당진항 이후 17년 만에 들어서는 최신 시설이다.
이번 부두는 사일로 저장 용량을 기존 13만톤에서 19만톤으로 확대해 국내 곡물 저장 능력을 46%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수심 14.5m로 대형 선박 접안이 가능해지며, 국내 곡물물류의 중심항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양곡터미널 주식회사가 사업을 담당하며, 주주사로는 종합물류기업 KCTC와 종합건설사 BS한양이 참여했다.
특히 KCTC는 100% 자회사 고려사일로를 통해 기존 북항 부두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사업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면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출펀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직접 금융구조 설계, 투자자 모집, 대출 약정 체결 등 전 과정을 주도해 조성했다.
복잡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를 성공적으로 구성해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7년간의 장기 운용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며 “단순 수익 창출을 넘어 국가 기간시설 확충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의미가 큰 투자”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영역을 확장하며, 정부의 민간투자 확대 정책에 적극 호응할 계획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