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화랑미술제, 역대 최다 6만 명 관람객 기록

2025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화랑협회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화랑미술제에 약 6만 명이 다녀갔다고 21일 밝혔다.
첫날 VIP 프리뷰에는 6,100명이 방문했고, 주말 내내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행사는 168개 화랑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코엑스 A홀과 B홀을 모두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전시장의 범위도 대폭 확대됐으며, 관람객들은 넓고 쾌적한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갤러리 관계자는 “2025 화랑미술제는 국내 미술시장의 역동성과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MZ세대 컬렉터들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다.
합리적 가격대의 소품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줌갤러리 감만지, 유아트스페이스 서안나, 예원화랑 윤다냐 등의 작품은 행사 기간 내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중저가 작품 판매가 호조였으며, 젊은 컬렉터와의 신뢰 형성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신진작가 특별전 ‘줌-인(ZOOM-IN)’에서는 10명의 신진 작가가 참여했으며, 줌인 어워드 수상자로는 방진태(대상), 최지원(최우수상), 추상민(우수상) 작가가 선정됐다.
KB금융그룹이 수여하는 KB스타상은 이다연 작가가 받았다.
솔로부스 섹션은 처음 도입된 콘텐츠임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가나아트 김선우, OKNP 박성옥 작가의 작품이 개막 첫날 완판되었고, 김리아 갤러리 박태훈, 도잉 아트 안젤라 버슨, 이길이구 갤러리 마이큐(MYQ) 등의 작가도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부스를 꾸려 갤러리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내며 ‘작가 중심’ 전시의 가치를 입증했다.
전통적인 중진·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도 고르게 인기를 끌었다.
갤러리현대 이강소, 국제갤러리 줄리안 오피, 표갤러리 이우환 등은 높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학고재 박광수, 갤러리조은 백윤조 등의 작품은 개막일 완판되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2025 화랑미술제는 도슨트 프로그램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삶을 위로하는 예술’, ‘조각·미디어아트: 예술의 확장’을 테마로 구성해, 전시를 단순 관람을 넘어 예술적 경험으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김희선이 아트 워커로 참여하고, 가수 이효리, 빈지노 부부, 정우(NCT) 등 유명 인사들이 방문해 문화행사로서의 위상도 강화됐다.
한편 한국화랑협회는 6월 26일, 경기도 수원에서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을 개최할 계획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