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피치클록 적응 여부 관심 집중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연습 경기)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개막 앞둔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8일 수원(LG-KT), 청주(두산-한화), 대구(SSG-삼성), 사직(KIA-롯데), 창원(키움-NC)에서 동시에 개막하는 이번 시범경기는 18일까지 총 50경기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 시범경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피치클록’ 정식 도입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해야 하며, 타자는 33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의 페널티를 받는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피치클록은 경기 시간을 평균 24분 단축하는 효과를 보였던 만큼, 올 시즌 경기 템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도 일부 조정된다. 스트라이크존의 상·하단 판정 비율이 0.6%포인트 하향 조정되며, 존의 상단은 신장의 55.75%, 하단은 27.04%로 설정된다.
신장 180cm 타자를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이 기존보다 1cm가량 내려가 투수들에게는 더 정교한 제구가 요구될 전망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FA(자유계약) 선수들의 적응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화 이글스는 엄상백(4년 78억 원), 심우준(4년 35억 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특히 엄상백은 한화 선발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며, 심우준은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을 활용해 리드오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활약 여부는 새 홈구장 한화생명볼파크 개장과 맞물려 팬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한화는 오는 17일 삼성과 함께 새 구장에서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최원태(4년 70억 원)를 영입하며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지난해 LG로 이적하며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0.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삼성은 최원태의 높은 땅볼 유도 비율(53.3%)에 주목,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최원태가 삼성의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처럼 2025 KBO리그 시범경기는 단순한 연습 경기가 아니라 새로운 규정, FA 이적 선수들의 적응, 팀별 전력 점검까지 다양한 요소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개막 전부터 변화의 바람이 거센 만큼,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