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프로야구 흐름 ‘타저투고’ 대변화
2025시즌 프로야구 KBO리그는 ‘타고투저’의 구도를 깨고 확연한 ‘타저투고’ 양상으로 전환되며 투수 중심 야구의 시대가 도래했다.

개막 한 달 만에 리그 평균 타율은 0.256, 평균자책점은 4.21로 뚝 떨어졌고, 홈런과 안타 수는 줄고 삼진은 늘었다.
타자들의 침묵 속에 선발투수들의 강세가 도드라졌고,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발투수만 14명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도 주목받는다. LG 치리노스, 한화 폰세, 두산 어빈 등은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ABS 스트라이크존이 시행 2년 차를 맞아 낮은 코스 판정이 늘자,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언더핸드 및 제구형 투수들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KT 고영표는 키움전 완봉승을 거두며 대표적인 반등 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롯데 박세웅, 한화 류현진도 위력을 회복했다.
피치 클록 정식 도입과 맞물려 경기 시간도 단축돼 평균 2시간 58분으로 줄었으며, 2010년 이후 첫 2시간대 평균 기록이다.
작년 45%에 달했던 역전승 비중도 줄며 경기의 안정감도 커졌다. 물론 무더위가 다가오며 타자들의 반격이 예상되지만, 시즌 초반을 지배한 변화는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스트라이크존 조정과 피치 클록 도입이 야구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투수 중심의 전략 야구가 KBO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