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4일 금값 상승, 환율 강세 속 투자자 관심 집중
2025년 4월 24일 오전 금값(금시세)과 환율 동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4원 상승한 1,427.0원으로 출발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 협상 기대감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한 가운데, 달러 강세와 위안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원화 환율 흐름에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주 내에 새로운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며 중국도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끝까지 맞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양면 메시지를 던졌다. 이 같은 미·중 간 긴장 완화 기대는 뉴욕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1.07%, S&P500지수는 1.67%, 나스닥은 2.50% 오르며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는 99.796 수준으로 상승해 10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위안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의 동조 현상이 나타나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달러 반등이 환율 상승을 유도하고 있지만, 위안화의 동반 강세가 그 폭을 조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로 세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92원으로, 전일 대비 6.05원 하락했고, 엔/달러 환율은 143.15엔으로 0.24엔 하락했다.
금값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 구매가는 전일보다 7,000원 상승한 64만9,000원, 판매가는 55만4,000원이다.
금시세닷컴에서는 순금 1돈 구매가 66만원, 판매가 56만3,000원으로 각각 5,000원, 3,000원 상승했다. 한국금거래소는 순금 1돈을 66만5,000원에 구입 가능하며, 판매가는 55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5,000원 상승했다.
국제금시세의 상승과 국내 환율 불안정, 미·중 무역 관련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물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물론 환율 변동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