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증권결제대금 27조 돌파…채권 결제 급증
한국예탁결제원은 2025년 1분기 일평균 증권결제대금 27조2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주식 및 채권 거래에서 실질적인 자금 이동을 반영하는 수치로, 금융시장 내 자금 흐름과 투자 심리를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채권결제대금이 급증한 것이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1분기 일평균 채권결제대금은 2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1%나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주식결제대금은 1조8700억원으로 7.0% 줄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국내외 금리 변동성과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장내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장내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하루 평균 85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었고, 채권시장 결제대금은 2조6700억원으로 2.8% 소폭 증가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결제 기준으로 보면, 주식은 일평균 1조200억원으로 9.3% 줄었으나 채권은 22조7000억원으로 22.5% 늘었다.
채권종류별로는 국채가 하루 평균 6조7800억원으로 전체 결제대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채(3조7500억원), 통안채(1조1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국채 수요 확대와 기관투자자의 단기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채권 중심의 자금 운용 전략이 강화되고 있으며, 변동성이 큰 증시보다는 안정적인 채권 시장으로의 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금리와 환율 흐름에 따라 결제 구조에도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