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정명이 과거 매니저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2월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천정명이 게스트로 출연해 2019년 이후 이어진 작품 공백기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철은 2019년 이후 작품 활동이 없었던 천정명에게 “요새 작품 활동을 왜 이렇게 안 하냐”고 질문했다.
천정명은 “좀 큰일이 있었다. 저랑 오래 일한 매니저가 15~16년을 같이 있었다. 심지어 저희 부모님도 막내아들처럼 좋아하고 사랑했다”고 운을 떼며 말했다.
이어 천정명은 매니저로부터 “크게 사기를 당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커졌다. 너무 가깝다 보니까 너무 믿은 거다. 저한테도 사기를 쳤지만 결국엔 부모님한테까지 사기를 쳤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천정명은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으며 피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너무 지쳐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전했다. 천정명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으며 말했다.
김희철은 “어떤 식으로 사기를 쳤냐”고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천정명은 매니저로부터 당한 사기의 구체적인 수법에 대해 ‘사문서’ 위조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이상민이 “계약을 정명이 모르게 다 처리하고 돈을 받은 것 아니냐”고 추측하며 묻자, 천정명은 “딱 그거다. 회사 사장님에게 전화가 와서 부모님과 같이 갔더니 사기를 당한 모든 사람이 회사에 찾아와서 책임을 묻더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천정명은 “어쨌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제가 원하지 않은 일을 해야 했고, 많이 지치더라”고 전했다.
김희철이 사기 피해 금액에 대해 조심스레 묻자, 천정명은 “너무 큰 액수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때는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는데 살이 쭉쭉 빠지더라. 밥도 안 먹고 멍하니 있었다”고 덧붙였다.
천정명은 오랜 신뢰를 쌓아왔던 지인에게 배신당한 상처를 털어놓으며 “너무 배신을 당하다보니 마음의 상처가 컸다. 어렸을 때부터 잘 지냈었다”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천정명은 다시 활동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어느 순간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 부모님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서 활동하려 한다. 여기저기서 소문이 나서 작품이나 시나리오가 들어오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