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소비자 선물세트 구매 의향 조사에서 과일 혼합세트와 사과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과일류가 명절 선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소고기가 명절 선물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아왔으나, 지난해 추석부터 과일 선물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3년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 성수품 및 선물세트 구매 의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의 목적은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과 구매 계획을 분석하는 데 있었다.
조사 결과, 선물세트 구매를 희망하는 품목 중 과일 혼합세트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이어 사과, 소고기, 귤, 배가 뒤를 이었다.
특히, 과일 혼합세트는 지난해 설에도 1위를 기록하며 과일 선물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설 선물세트의 평균 구매 예산은 약 19만 원으로 조사됐지만, 5만 원 이하의 가격대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4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등 주요 판매처에서도 5만 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성수품 구매에서도 소고기, 나물류, 사과가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평균 구매비용은 약 2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구매 품목별 비중에서는 축산물이 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과일류가 26%, 채소류가 16%, 수산물이 14%, 임산물이 10%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설 명절 성수품과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주요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어서 온라인 쇼핑몰과 전통시장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마트는 연말연시와 명절 시즌마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의 편리함과 빠른 배송 서비스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의 구매 시기로는 선물세트와 성수품 모두 연휴 1주 전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명절 준비를 미리 마치려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한 결과로, 연휴가 다가올수록 주요 품목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aT 문인철 수급이사는 “이번 설에는 물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안정적인 사과와 소고기 선물세트를 추천한다”면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이 더욱 알뜰하고 실속 있게 명절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는 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 ‘카미스’(kamis.or.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의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호도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과일 선물세트가 소고기를 제치고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명절 선물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명절 선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 설 명절을 맞아 실속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선물세트를 준비하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