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금, 은, 구리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루미늄 가격 강세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4일 발표한 원자재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25% 관세 행정명령이
알루미늄 시장의 공급 불안을 재조명하며,
올해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2500~3000달러 구간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조치로 알루미늄 관세가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된다”며
“이로 인해 미국 내 알루미늄 가격의 상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루미늄 시장의 공급 불안은 이미 진행 중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현물 가격이
3개월 선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실물 수급이 타이트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LME의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50만 톤 수준으로 가용 재고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협정(USMCA) 체제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아온 캐나다와 멕시코산 알루미늄이
미국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공급 차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시장 확대 속에서 알루미늄이 구리를 대체하는 친환경 금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트럼프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맞물려 올해 알루미늄 가격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톤당 2292달러를 기록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