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1만 8000여 가구 대규모 분양… 청약 시장 ‘활기’
10대 건설사가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1만 8000여 가구를 분양하며 청약 시장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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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브랜드 건설사의 신규 분양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3월 전국에서 총 3만 9030가구(일반 분양 2만 549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16개 단지, 1만 8305가구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7139가구)가 가장 많다.
경남(2638가구), 충남(1763가구), 인천(1453가구), 서울(1403가구), 대구(1137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에 공급한 ‘더샵 라비온드’는 1순위 836가구 모집에 2만 건이 넘는 청약 신청이 몰렸다.
지난해 11월 DL이앤씨가 서울 영등포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평균 3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공급 부족 문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내 청약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10대 건설사의 분양 단지가 브랜드 신뢰도와 시공 품질, 안정적인 사업 진행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청약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인기 지역과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맞물리면서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