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외제차 요구한 20살 아들… 두 얼굴에 3대째 고통 (‘오은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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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사진출처-MBC'오은영 리포트' 캡처)
오은영 리포트
(사진출처-MBC’오은영 리포트’ 캡처)

한 가족이 3대째 갈등의 고리를 끊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다.

3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신년 특집 ‘가족 지옥’에서는 삼대가 얽힌 ‘사슬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가정불화의 중심에 서 있는 아들과 그를 감싸는 할머니, 그리고 훈육하려다 갈등이 커지는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 가족의 깊어진 갈등과 충격적인 일상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20살이 된 아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하며 “칼 들고 쫓아오는 범인보다 아빠가 무섭다”고 말할 정도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반면 아버지는 아들이 심장이식 수술을 빌미로 과도한 요구를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아들은 아빠와 있을 때는 순종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할머니와 단둘이 있을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큰소리를 치며 눈을 부라리는 등 아빠와 있을 때와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며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버지는 아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할머니 때문에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들은 현재 할머니의 신용카드를 사용해 월 200~300만 원을 소비하고 있으며,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기기를 교체해 지금까지 20번 이상 휴대전화를 바꿨다.

또한, 심장이식 수술 이후 차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외제차를 요구했고, 결국 한 차례 외제차를 받았으나 운전 미숙과 안전 문제로 인해 아버지가 차량을 회수했다.

이에 아들은 할머니에게 1억 5000만 원대의 고급 외제차를 사달라고 요구하며 갈등이 깊어졌다.

아버지는 과거 아들이 주차된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도 뺑소니를 친 적이 있으며, 기본적인 운전 습관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차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할머니는 손주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으며 차를 사주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정작 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는 할머니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 같은 태도는 가족 내에서 해결되지 않은 깊은 심리적 갈등과 의존 관계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가족의 심각한 역기능적 관계를 지적하며, 세대를 거듭하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고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사슬 가족’이 겪고 있는 문제는 단순한 부모-자식 간의 갈등이 아닌, 세대에 걸친 역할과 관계의 혼란에서 비롯된 것임이 드러났다.

오은영 박사는 가족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상담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갈등의 고리를 끊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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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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