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에 ‘소형 아파트’ 청약 대박…대형보다 6배 경쟁률”

최근 1인 가구와 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 형태의 변화가 부동산 청약 시장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대형 아파트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3년 수도권에서 분양된 청약 단지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형 아파트 일반 공급 물량 1만 1013가구에 대해 총 36만 4930건이 접수돼 33.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9067가구 모집에 4만 9411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5.45대 1에 그치는 데 그쳤다. 이는 소형 아파트의 경쟁률이 대형 아파트 대비 무려 6배 이상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형 아파트가 이처럼 주목받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아 청년층과 신혼부부, 중장년층 단독가구까지 폭넓은 수요층이 형성돼 있다.
특히 전용 60㎡ 이하 주택의 경우, 신혼희망타운이나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 정부의 청약 제도와 연계돼 있어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 금융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소형 아파트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
비교적 낮은 분양가로 인해 대출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며, 다양한 금융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소형 아파트는 실거주 뿐 아니라 임대 및 투자 측면에서도 우수한 유동성을 가진다.
매매와 임대가 대형 아파트보다 더 빠르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수익처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인포 측은 “소형 아파트는 실수요와 투자, 제도적 이점까지 모두 갖춘 형태의 주택으로, 다양한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 증가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2인 가구 수는 2015년 1019만 7258가구에서 2023년 1417만 5349가구로 약 397만 가구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64%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중대형 아파트보다 소형 아파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을 뒷받침한다.
실제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은 2022년 26만 7904건에서 2023년 28만 3927건으로 늘었고, 같은 해 말 기준으로는 30만 6941건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앞으로도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경제적 부담 완화, 정부의 주거 지원 제도가 이어지는 한, 소형 아파트 선호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급자 측면에서도 수익성과 회전율을 감안해 소형 아파트 분양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지와 분양가, 금융 지원 조건 등을 면밀히 따져보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 확대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인기 단지에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시장 분석과 청약 전략이 요구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