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아본단자 후임으로 요시하라 감독 선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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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요시하라
(아본단자 전 감독 후임으로 요시하라 감독 선임, 사진 출처 - 흥국생명 공식 SNS)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일본 여자배구 대표 출신의 지도자 요시하라 도모코(55)를 신임 감독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아본단자 전 감독 후임으로 요시하라 감독 선임, 사진 출처 – 흥국생명 공식 SNS)

10일 배구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후임으로 요시하라 감독이 낙점됐다.

구단은 이미 새로운 일본인 통역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하라 도모코는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후, 2015년부터 일본 V리그 JT 마블러스를 지휘하며 지도자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그녀는 JT 마블러스의 사령탑으로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명확한 시스템 운영과 조직력 강화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는 지도력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JT 마블러스와 결별한 이후 일본 내에서도 복귀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있었으며, 흥국생명의 러브콜을 수락하며 V리그 무대에 첫 도전을 하게 됐다.

요시하라 감독이 흥국생명에 부임하게 되면 박미희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감독이자, 반다이라 마모루, 마르첼로 아본단자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된다.

특히 V리그 여자부에서 여성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리그 내 다양성과 전략 전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임 감독인 아본단자는 2023년 2월 부임 이후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와 함께 마침내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승 직후 그는 한국을 떠날 가능성을 암시하며 작별 인사를 남겼고, 구단은 빠르게 요시하라 감독과의 협상에 착수해 지휘 체계를 이어가는 데 공백이 없도록 준비해 왔다.

요시하라 감독 체제의 흥국생명이 어떤 새로운 색을 보여줄지, 그리고 압도적인 전력을 유지한 상태에서의 리빌딩과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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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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