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통산 100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팀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울버햄튼은 7일(한국시간)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황희찬의 리그 100번째 출전 경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해 조세 사가 골문을 지키고, 황희찬이 최전방 공격진의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전반 7분 만에 모건 깁스-화이트의 선제골로 리드를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크리스 우드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전반을 0-2로 마쳤다.
후반 30분, 황희찬은 카를로스 포브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추가시간에 타이워 아워니이의 쐐기골이 터지며 울버햄튼은 0-3으로 완패했다.
황희찬은 EPL 통산 100경기를 달성하며 손흥민,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득점 부문에서도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을 보유 중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리그 100경기 출전은 매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지지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순간을 즐기고 있고, 계속 노력할 것이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황희찬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훌렌 로페테기가 울버햄튼 시절 놀라운 모습을 본 황희찬이 타깃으로 올랐다. 황희찬은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튼 시절 황희찬의 잠재력을 확인했던 만큼, 그의 영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으나, 이번 시즌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토트넘전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버햄튼은 리그 17위로 강등권 위기에 처해 있으며, 승점 16점에 그치고 있다.
반면,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날 승리로 2위 아스날과 승점 동률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황희찬이 앞으로도 팀 내 입지를 지킬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