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DV 플랫폼 ‘플레오스’ 공개…차량용 앱 생태계 개방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를 개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행사에는 국내외 개발자 및 구글, 삼성전자, 네이버 등 글로벌 파트너사가 참여해 SDV 플랫폼 전략과 기술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키노트를 통해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은 그룹의 새로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 ‘Pleos’를 정식 발표했다.
Pleos는 라틴어 ‘더 많음’을 뜻하는 ‘Pleo’와 운영체제의 약자인 ‘OS’를 결합한 이름으로, 차량을 하나의 러닝 머신으로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어 운영체제 ‘Pleos Vehicle OS’와 안드로이드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를 기반으로 한 통합 차량 구조를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오는 2026년 2분기 출시 신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2030년까지 20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도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카메라와 레이더 중심의 경량화된 AI 구조와 자체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활용해, 2027년 말까지 레벨2+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날 발표된 ‘아트리아 AI’는 8개의 8MP 카메라와 레이더 1대로 작동하며, 고정밀 지도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구조다.
차량용 앱 생태계 개방도 핵심 전략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차량용 앱을 개발·배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Pleos Playground’를 공개했다.
개발자는 문서, 샘플 코드, 디버깅 도구 등 지원 인프라를 통해 실제 차량 없이도 앱을 개발·테스트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쏘카, 우버, 유니티 등 글로벌 기업들은 현대차 SD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장 방안을 공유했다.
네이버는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삼성전자는 IoT 통합 솔루션을, 구글은 AI 기반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협력 방향을 발표했다.
쏘카는 공유차량 서비스 고도화를, 유니티는 차량 내 게임 및 콘텐츠 개발 효율성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Pleos Connect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과 E&E 아키텍처 구조물, 스마트 시티 관제 시스템 등이 전시됐다.
개발자들은 다양한 앱과 베타 서비스를 체험하며 확장된 차량 내 경험을 경험했다.
송창현 사장은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SDV 생태계를 공유하는 기회였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클라우드 기반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파트너사와 지자체, 개발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