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지윤·위파위 폭발하며 2위 사수… 선두 추격 본격화
현대건설이 부활한 왼쪽 라인을 앞세워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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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3-1(25-18 22-25 25-21 25-19)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1위 흥국생명(승점 58)과의 격차를 5점으로 줄이며 선두 추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던 정지윤과 위파위가 동반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정지윤은 시즌 최고 기록인 18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51.5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후 FA 대박을 터뜨리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불안정한 리시브와 기복 있는 공격력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빠른 퀵오픈과 강력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아시아쿼터 출신 위파위도 15득점, 공격 성공률 46.15%를 기록하며 정지윤과 함께 양효진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특히 3세트에서 2개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7득점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모마는 다소 주춤했으나 3,4세트에서 공격력이 살아나며 21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예림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모마에게 집중됐던 공격 부담을 덜어내고, 다양한 공격 전개를 펼치며 팀 특유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되찾았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지윤이 상대 세터의 낮은 블로킹과 맞물리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위파위도 상대 높이에 맞춰 테크닉을 잘 활용했다”라며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다만 “국내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경기를 이끌어야 하지만, 여전히 모마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승리로 3위 정관장(승점 47)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2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남은 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선두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더욱 줄이며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