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결승포… 수원 KT, 한국가스공사 꺾고 4강행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품이 허훈(29)의 극적인 결승포에 힘입어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꺾고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4월 2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홈 경기에서 78대7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치열했던 혈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KT는 2년 연속 4강 무대에 올랐고, 오는 23일부터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맞붙게 됐다.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 접전 양상으로 전개된 이날 대결에서 KT는 하윤기의 리바운드 장악력과 허훈의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승리를 쟁취했다.
하윤기는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허훈과 조엘 카굴랑안도 각각 12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특히 경기 종료 2초 전 허훈의 결정적인 2점슛은 홈 관중을 열광시킨 하이라이트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2득점 14리바운드로 분투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곽정훈이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어냈으나, 허훈의 결승 중거리포와 카굴랑안의 동점포로 분위기는 다시 KT로 넘어갔다.
KT는 4쿼터 초반 5점 차로 끌려가던 흐름에서 하윤기가 연달아 골밑을 장악하며 69-68로 경기를 되돌렸다.
이후 문정현의 중거리슛까지 터지며 리드를 이어간 KT는 막판까지 밀고 당기는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국 종료 직전 허훈이 페인트존에서 수비를 등진 채 풀어낸 점퍼가 림을 가르며 KT는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제 KT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맞붙는다. 허훈-하윤기 콤비의 위력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결승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하윤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원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다. 이제 진짜 중요한 무대가 남았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