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규, 노력했지만 2군행… 김경문 “연습 많이 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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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김경문
(이상규 2군행 김경문 감독의 아쉬움,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이상규(28)가 1군 로테이션 진입에 실패하며 2군으로 내려가자 기대를 모았던 5선발 경쟁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긴 이상규를 향해 김경문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규 김경문
(이상규 2군행 김경문 감독의 아쉬움,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제공)

이상규는 지난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2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문동주의 빈자리를 채울 5선발을 찾고 있었고, 이상규가 그 대체자로 나섰으나 기대만큼의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상규의 2군행을 알리며 “연습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경기 끝나고 생각을 정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2군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상규는 2023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 21경기(32이닝)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553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상규
(이상규 2군행 김경문 감독의 아쉬움,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제공)

비시즌 동안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훈련하며 기량 발전에 힘썼던 이상규는 이번 시즌 한화의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도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길 바랐다. 마운드에서 아직 모든 걸 보여주지 않았다고 믿었다”고 했지만, 시범경기부터 불안한 투구 내용이 이어졌다.

이상규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한화는 새로운 5선발 카드를 찾아야 하는 상황. 김경문 감독은 “이상규 뒤를 이어 나온 조동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조동욱을 5선발 후보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동욱은 이날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는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신예 투수로, 지난 시즌 21경기(41이닝)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조동욱이 잘 던졌다. 스피드도 140km 이상 꾸준히 나오고 떨어지지 않는다”며 그를 다음 선발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규가 2군에서 재정비하는 동안, 한화의 5선발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과연 조동욱이 기회를 잡고 로테이션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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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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