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심우준, 시범경기 첫 안타로 반등 신호… 팀 승리 견인
한화 이글스 내야수 심우준(29)이 마침내 시범경기 첫 안타를 터뜨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다소 답답했던 상황이었지만,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의 첫 시범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심우준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2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4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김건우의 시속 145km 속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며 팀에 귀중한 2점을 안겼다. 시범경기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아 부담을 느낄 법도 했지만, 심우준은 이날 경기로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타가 안 나와 답답한 부분이 있었지만, 오늘 첫 안타가 나오고 팀도 이겨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FA 계약 후 기대 속에서 한화에 합류한 심우준은 강력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공격력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었고, 본인 역시 방망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해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첫 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경문 감독도 심우준을 1번 타자로 활용할 계획을 언급할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시범경기에서는 9번 타순에서 기회를 얻고 있지만, 타격감이 올라온다면 상위 타선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두며 청주 두산전 2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꿨다. 심우준 역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한화 팬들의 응원이 워낙 크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됐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안타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