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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 기념 종묘제례악 싱가포르 첫 초청 공연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2024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연중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양국은 1975년 수교 이후 문화협정 체결(1995년), 체육 협력 양해각서 체결(1997년), 싱가포르 콘텐츠 비즈니스 센터 설립(2024년) 등 지속적인 우호 협력을 이어왔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공식 문화행사로 종묘제례악 공연이 4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싱가포르대한민국대사관, 국립국악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종묘제례악이 싱가포르 ‘세계종교음악축제’에 공식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종교음악축제’는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매년 4월 열리는 공연축제로, 세계 각국의 전통 음악이 한 무대에 오르는 국제행사다.
이번 초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한국 궁중 음악의 정수인 종묘제례악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 기간 동안 싱가포르 시민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보다 가깝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국악 사진 전시, 전통 악기 사운드 체험, 공연 의상 입어보기, 인증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마련했다.
공연에 앞선 4일 저녁에는 싱가포르 세아 키안 펑 국회의장, 창 휘니 국가유산청장, 아그스틴 가르시아 로페즈 로에자 외교단장, 홍진욱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
한·싱가포르 문화교류 행사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연중 계속된다.
7월에는 에스플러네이드 극장과 자라섬재즈페스티벌 간 협업으로 양국 청년 예술인들의 재즈 공연이 펼쳐지고, 9월에는 한지 등으로 만든 대형 등이 싱가포르 명소 ‘가든스 더 베이’를 밝힌다.
이어 5월에는 아시아 어린이 콘텐츠 축제 주빈국으로 참여하고, 10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싱가포르 오케스트라의 협연, 11월에는 LG아트센터 기획공연 연극 ‘벚꽃동산’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청년 예술인력 교류 프로그램도 올해 운영될 예정이다.
김현준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은 “K-컬처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수교 50주년 기념 문화 행사를 통해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