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금명이 남편 누구? 궁금증 속 팬엔터 주가 13% 급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흥행을 이어가며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068050)의 주가가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13.56% 상승한 3140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넷플릭스에서 해당 작품의 마지막 회차인 4막이 공개되는 날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사로, 이 작품은 공개 직후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첫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6위를 기록하며 출발했고, 이어 공개된 2막과 3막은 각각 2위,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드라마가 전통적인 한국 시대극의 감성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점이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팬엔터테인먼트는 ‘폭싹 속았수다’의 1막이 공개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달 10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번 4막 공개를 앞두고 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진 것이다. 다만, 팬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실적은 넷플릭스로부터 받은 60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2023년 실적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일시적인 호재가 선반영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적 측면에서의 상승 기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작품의 흥행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최근 “한국 시대극, 새로운 히트작 탄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폭싹 속았수다’를 극찬했다.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가 한국 콘텐츠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보도가 중국의 한한령 완화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중국 최대 평점 사이트인 ‘도우반(豆瓣)’에서는 ‘폭싹 속았수다’가 9.4점을 기록하며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와 현지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반영하는 수치로, 향후 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진출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한편, 팬엔터테인먼트는 그간 ‘겨울연가’, ‘동백꽃 필 무렵’, ‘청춘시대’ 등 다수의 흥행 드라마를 제작한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이다.
이번 ‘폭싹 속았수다’의 글로벌 흥행은 향후 해외 OTT 플랫폼과의 협업 및 수익모델 다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산업의 수익구조가 전통적인 방송 편성에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팬엔터테인먼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