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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로 눈길 교통사고 속출…군산서 통근버스-화물차 충돌
강원남부 내륙을 비롯해 충청권, 전라권, 경상 내륙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도로가 결빙되면서 차량이 미끄러지고 충돌하는 사고가 속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52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구성동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4.5톤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20대 남성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15분에는 충남 당진시 행정동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진 후 전도됐다. 운전자인 50대 여성은 차량에 갇혔으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었다.
이어 오후 7시 56분에는 충남 예산군 광시면 익산평택고속도로 예산분기점 인근에서 승용차가 눈길에서 급정차하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미처 멈추지 못하고 충돌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발생한 또 다른 사고에서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서산시 인지면에서도 오후 10시 43분께 폭설로 인해 차량 운행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소방 당국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충남 지역에서는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폭설 관련 신고가 총 13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강원도에서도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6일 오후 10시 5분께 홍천군 서면 대곡리 한 대형 리조트 인근에서 버스 운전자 A(72)씨가 눈길에서 밀려온 견인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버스는 오후 5시 16분께 서울로 향하던 중 눈길에 미끄러지며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탑승자 26명 중 4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충돌 이후 버스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 52분에는 강원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경차가 마주 오던 승용차 2대와 충돌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릉에서는 오후 10시 31분께 차량 한 대가 폭설로 인해 도로에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군산에서도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전 7시 13분께 군산시 서수면 관원교차로에서 통근버스와 화물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한 1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그중 1명은 머리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역시 대설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폭설로 인한 도로 결빙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눈길 주행 시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적이며,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급경사나 커브길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서는 체인을 장착하고 운전해야 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번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 사례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도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도로 관리 당국은 신속한 제설 작업과 도로 미끄럼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운전자들도 겨울철 도로 주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도로가 얼어붙는 블랙아이스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간 운전 시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강원과 충청, 전라,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폭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으며, 계속해서 대설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눈길 운행 시 차량 점검과 월동 장비 준비가 필수적이며, 폭설로 인해 교통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실시간 교통 정보 확인이 중요하다.
폭설로 인해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운전자들의 철저한 대비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