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조호르 원정에서 2-5 참패… 16강 좌절, 3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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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조호르
(포항 조호르 패, 사진 출처 포항 스틸러스 공식 인스타그램)

포항 스틸러스가 조호르 상대로 패하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쓸쓸히 탈락했다.

포항 조호르
(포항 조호르 패, 사진 출처 포항 스틸러스 공식 인스타그램)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에 2-5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포항은 경기 전까지 승점 9점(3승 4패)으로 8위권을 유지하며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위치였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상하이 선화와 산둥 타이산(이상 승점 10)에 밀려 최종 9위로 마감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최근 포항의 경기력은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올해 열린 세 경기에서 모두 대패를 기록하며 흐름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0-4 패배, 15일 K리그1 개막전 대전하나시티즌전 0-3 패배에 이어 조호르 원정에서도 2-5로 크게 무너졌다.

경기력 외에도 포항은 악조건 속에서 경기에 나서야 했다. 조호르 원정을 앞두고 포항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 주변에서 새벽까지 폭죽이 터지는 ‘소음 테러’를 당했다.

포항 관계자는 “축제에서 볼 법한 수준의 폭죽이 호텔 주변에서 계속 터졌다. 일부 선수들은 얼굴이 수척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박태하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젯밤 숙소 근처에서 밤새 폭죽이 터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이 일이 경기 패배의 핑계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연이은 경기 일정과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포항의 수비 불안이 두드러졌다. 경기 초반 1-0으로 앞서가며 좋은 흐름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후 수비가 무너지며 다섯 골을 내주고 말았다.

박태하 감독은 “수비는 팀 전체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 명의 수비수가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조직적인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 포항은 아시아 무대 도전을 마감하고, 이제 K리그1에서 반등을 노려야 한다.

최근 3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은 만큼, 다음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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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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