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울산 잡고 동해안 더비 제압… 이호재 결승골
포항 스틸러스(6위 2승 2무 2패 승점 8)가 이호재(24)의 결승골에 힘입어 ‘동해안 더비’ 맞대결에서 울산 HD(4위 3승 1무 2패)를 꺾고 부진 탈출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포항은 3월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34분 이태석의 중거리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른 공을 이호재가 재빠르게 밀어 넣으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리그 2승 2무 2패(승점 8)로 5위까지 도약했고, 개막 이후 공식전 4연패의 어두운 출발을 딛고 점차 반등 기조를 확고히 했다.
반면 3연승 포함 4경기 무패 흐름을 이어가던 울산은 조직력 난조 속에 공격의 날카로움이 실종되며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신경전과 잦은 파울로 경기 흐름이 자주 끊긴 가운데, 전반은 유효슈팅 없이 종료됐다.

울산은 후반 28분 고승범이 날린 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전개와 마무리 모두 답답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추가골 기회를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조르지의 날카로운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울산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고, 포항은 오랜만에 ‘더비의 승자’로서 자존심을 지켜냈다.
김기동 감독의 전술 조율과 교체 타이밍은 이번에도 적중했고, 이호재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