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4 충격패… ACLE 탈락 위기
포항 스틸러스(K리그)가 2025년 첫 공식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완패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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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3승 4패(승점 9)로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6위까지 떨어졌고, 16강 진출을 위해 최종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 됐다.
반면 4연승을 기록한 가와사키는 5승 2패(승점 15)로 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초반 경기 흐름은 포항이 주도하는 듯했다.
새로 영입한 주닝요가 데뷔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완델손이 전반 9분 개인기를 통해 가와사키 수비를 흔드는 장면도 연출됐다.
하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갔다.
전반 37분 가와사키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토 다쓰야의 크로스를 받은 야마다 신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3분 포항의 호주 출신 중앙 수비수 아스프로가 야마다와의 경합 과정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 속에 포항은 후반전을 맞이해야 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호재와 이동희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9분 이호재의 돌파 후 크로스와 오베르단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가와사키가 후반 26분 와키자카 야스토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후반 29분 가와하라 소, 후반 43분 에리송의 연속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패배로 포항의 홈 무패 행진도 멈췄다. 앞서 ACLE 홈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던 포항은 이날 가와사키에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이제 남은 경기는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펼쳐지는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최종전이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포항의 운명이 걸린 최종전에서 과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