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창단 첫 10승 달성… 박정아·박은서 활약 빛났다
페퍼저축은행(6위)이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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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3)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올 시즌 개막 전 목표로 세웠던 ‘10승’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6위에 머물러 있지만 팀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시즌 후반부에도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에이스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19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테일러가 16득점, 박은서가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박은서는 2세트 중반 교체 투입돼 64.3%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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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이 압도했다. 장 위가 5개, 임주은이 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세터 박사랑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세트당 12.33개의 세트를 기록했고, 리베로 한다혜는 리시브 성공률 45.5%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반면, 정관장은 순위 경쟁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메가(12득점)와 부키리치(14득점)가 부진하며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세터 염혜선도 세트당 8.67세트에 그쳤고, 전체적으로 팀의 리듬이 살아나지 않았다. 다만 리베로 노 란(리시브 효율 50%)과 최효서(37.5%)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날 패배로 3위 정관장(승점 55점)은 2위 현대건설(승점 57점)을 추월하는 데 실패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팀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