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 조제 무리뉴, 레인저스 패배 후 “아직 안 끝났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경기 후에도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으며 2차전 반격을 예고했다. 7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는 홈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6분 데서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0분 지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전반 42분과 후반 36분 체르니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모든 면에서 형편없었다.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자책하면서도, 상대 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실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는 슈팅 23개를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에서는 레인저스가 7-6으로 앞섰다.
무리뉴는 “전임 감독과 달리 퍼거슨 감독은 철학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역습을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입담도 여전했다. 그는 레인저스의 지연 전술을 꼬집으며 “잭 버틀랜드 골키퍼가 공을 잡을 때마다 6초가 아니라 30초씩 걸렸다. 부상자가 20명이나 나온 것 같다”며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차전에서 충분히 반전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무리뉴는 “경기가 끝났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레인저스가 너무 일찍 자축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고했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14일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두 골 이상을 넣어야만 8강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이 레인저스를 상대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