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현대미술 110점 서울 상륙…예술의전당서 ‘꿈과 사유’ 조명

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세계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제7회 국제문화교류전으로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를 4월 5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정체성을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10점을 통해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에는 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24명이 참여한다.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전시감독을 맡아, 동시대 태국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꿈과 사유라는 두 축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젊은 세대의 감각을 반영한 ‘꿈’ 섹션과 사회적 메시지와 철학을 담은 ‘사유’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꿈’ 섹션에는 줄리 베이커 앤 서머, 촌나팟 욕야이 등 젊은 작가 14명이 참여한다.

강렬한 색감과 실험적인 매체 활용이 돋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태국 미술의 새 얼굴을 조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최근 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불교적 상징이 줄고 있다”며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사유’ 섹션에서는 러끄릿 띠라와닛, 밋 짜이 인 등 세계 미술 무대에서 주목받는 중견 작가 10명이 참여해 보다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룬다.

이들은 사회, 환경, 정치 등 동시대적 이슈를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사유의 여운을 남긴다.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5일 오전과 오후에는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가 진행하는 전시 투어가 열리며, 참여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소개한다.

19일 오후에는 전시감독 박일호 교수가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적합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동남아시아 예술은 여전히 국내에 낯설다”며

“이런 전시를 통해 그들의 문화와 예술을 한국 관객에게 가깝게 소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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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