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항서 심정지 외국인 구조한 한국 소방관과 의사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외국인을
한국인 소방관과 의사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은성용 소방교와
천안충무병원 응급의료센터 최일국 교수가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은 소방교는 지난달 9일 휴가를 마치고 귀국을 위해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간 그는 심정지로 쓰러진 외국인 남성을 발견했다.
현장에는 먼저 도착한 최 교수가 이미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있었다.
최 교수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들은 은 소방교는 탑승 대기 중 미리 위치를 확인해 둔 AED를 신속히 가져왔다.
그는 패치를 부착하고 기도를 확보하며 응급처치를 도왔다.
두 사람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 덕분에 쓰러졌던 외국인 남성은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현장이 정리된 후 은 소방교는 조용히 자리를 떠나 귀국했다.
이후 최 교수는 도움을 준 소방관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고,
은 소방교의 신원을 확인한 후 소방서에 이를 알렸다.
은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찾아주고 감사 인사를 전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전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