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내한 콘서트서 펼쳐진 ‘자일로 밴드’ 회수율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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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콜드플래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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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콜드플래이 SNS 캡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에 내한해 고양에서 진행 중인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이색적인 ‘한일전’이 벌어졌다.

이번 공연의 핵심 장치 중 하나는 친환경 콘서트를 위한 LED 팔찌 ‘자일로 밴드(Xyloband)’다.

콜드플레이는 모든 관객에게 이 팔찌를 나눠주고 공연 후 이를 회수한다.

자일로 밴드는 친환경 재질로 제작되었으며, 무선 RF 신호로 색이 제어돼 공연의 각 장면에 따라 다채로운 조명 연출이 가능하다.

객석 전체를 별빛처럼 물들이는 자일로 밴드의 효과는 콜드플레이 콘서트만의 시그니처 연출로 자리 잡았다.

이번 내한공연 역시 여섯 차례(16일, 18일, 19일, 22일, 24일, 25일)에 걸쳐 진행되며, 각 공연마다 국가별 회수율 현황이 실시간 전광판에 공개돼 관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16일 고양 콘서트 당시 공개된 리더보드에는 도쿄와 헬싱키가 각각 97%의 자일로 밴드 회수율을 기록해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 수치는 관객들 사이에서 경쟁심을 유도했고, SNS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반납 독려 운동이 확산되며 ‘팔찌 회수율 한일전’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 결과 18일 공연에서는 고양 콘서트의 회수율이 98%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2%는 외국인 아니냐”, “저 점수를 보고도 팔찌를 가져가면 한국인은 아닐 것”, “다음 회수율은 102%가 될지도 모른다”는 유쾌한 반응이 이어졌다.

팔찌 반납은 단순한 콘서트 절차가 아닌, 관객 스스로가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행위로 인식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우연찮게도 한국에서 대통령 공석 시기에만 공연을 펼쳐 ‘탄핵 전문 내한 가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4월 첫 내한 공연을 진행했으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통령직이 공석이었다.

이번 2025년 두 번째 내한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통령 자리가 비어 있는 시점과 맞물렸다.

콜드플레이는 콘서트를 단순한 공연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를 전파하는 매개로 삼고 있다.

LED 팔찌를 비롯한 자원 회수 시스템,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키네틱 플로어와 파워 바이크를 통한 에너지 생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메시지를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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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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