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사상 최대 실적 바탕으로 세 번째 IPO 도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최우영)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올해 세 번째 도전인 만큼 성장세를 입증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2023년 당기순이익 12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총 고객 수는 1274만 명으로 늘었고, 수신 규모는 28조5700억 원, 여신은 16조2700억 원을 기록해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비이자이익도 6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4% 급증했다.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의결한 케이뱅크는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엔 성공적인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IPO 추진 당시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조3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3조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를 감안해 시장의 기대에 맞는 적절한 기업 가치를 설정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IPO를 성사시키기 위해 수익성 다변화와 AI 기술 접목 등 새로운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업비트 연계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대출 시장 공략과 AI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월 업비트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연장 가능성과 종료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기업대출 시장 진출과 AI 기반 금융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