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악마 복귀”… LG 홍창기, 개막 2연전으로 증명한 완벽한 부활
LG 트윈스 홍창기(31)가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출루악마’ 본색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부진을 털어낸 그는 개막 2연전에서 타율 0.429, 출루율 0.556, OPS 1.127로 맹활약하며 선두타자의 품격을 입증했다. 팬들이 알던, 그리고 주장 박해민이 믿었던 그 ‘홍창기’가 돌아왔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192로 고전했던 그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조차 “감이 안 좋다”며 걱정스러운 속내를 내비쳤지만, 정규시즌 첫 2경기 만에 그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2안타 2사사구로 4출루에 성공한 개막전, 이어진 2차전에서도 박세웅과 8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만드는 집중력은 ‘출루기계’ 그 자체였다.
홍창기의 부활은 LG 타선 전체의 활력에도 직결됐다.
팀이 기록한 2경기 7홈런은 선두타자가 루상에서 만들어주는 기회 덕분이다.
큰 타자들의 장타도 앞에 주자가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법. 돌아온 홍창기의 존재감은 LG의 시즌 초반 기세와 직결되는 핵심 변수다.
박해민은 개막 전 “우리가 아는 ‘악마’ 홍창기가 돌아올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고, 그 예언은 현실이 됐다.
시범경기의 부진은 이제 잊혀졌다.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진짜 ‘홍창기’가 돌아왔다.
이제 LG의 톱타석은 다시 무게감을 되찾았고, 상대 투수들은 또 한 번 그 ‘끈질김’을 감당해야 할 시기가 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