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비상’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 허벅지 부상으로 6주 이탈
올 시즌 프로야구를 선두에서 독주하고 있는 LG 트윈스(1위)가 팀 내 외국인 3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오른쪽 허벅지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고 장기 이탈하게 된 것이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에르난데스를 1군에서 말소하며 부상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회복까지 약 6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경기에서 에르난데스는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피안타·볼넷 없이 사구 하나만 허용하는 완벽투로 LG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자 KBO 역대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견인했다.
하지만 당시 6이닝 79구만에 교체됐고, 구단은 허벅지 뭉침 증상에 따른 보호 조치라 설명했지만 정밀 검진 결과는 훨씬 더 심각했다.
LG는 20일 SSG와의 원정 경기 선발로 김주온을 예고했지만,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5.23의 성적으로 불안을 안고 있다.
구단은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나, 6주라는 짧은 활용 기간에 한국행을 결정할 외국인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선두 체제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대안 찾기에 돌입한 LG는 내부 육성과 외국인 대체 사이에서 난제에 직면했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이어온 상승세와 공수 균형을 기반으로 독주를 달리던 LG에게 이번 에르난데스 부상은 단순한 선발 한 명의 공백이 아닌 판 전체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선발진 안정감이 곧 불펜 소모를 줄이며 팀 전체 피로도 관리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3선발의 공백은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LG에 입단 후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아왔다.
당장 대체할 국내 선발 자원도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향후 6주간의 운용 전략이 LG의 페넌트레이스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