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70대 역주행 차량 3명 사망‥급발진 주장

충북 청주 도심에서 발생한 4중 충돌 사고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70대 고령층으로,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30일 낮 12시 42분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남중학교 앞 삼거리에서 일어났다.

당시 A씨(72)가 몰던 쏘나타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 중앙선을 넘어 빠른 속도로 역주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쏘나타는 먼저 좌회전 대기 중이던 모닝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사고 충격으로 튕겨나간 모닝은 옆 차로에 정차 중이던 벤츠 차량과 부딪혔다.

이어 쏘나타는 다시 직진 방향으로 진행 중이던 택시와 또다시 충돌하며 총 4대가 연쇄적으로 부딪히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현장은 청주교육대학교와 인접한 삼거리로 평소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다.

모닝 차량에는 80대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6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가해자인 A씨 역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A씨는 “차가 급발진했다”고 진술하며 본인의 과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A씨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사고 당시 CCTV와 목격자 진술도 함께 확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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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