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포기자 몰린 LH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경쟁률 폭발

0
분향전환형 든든전세
(분환전환형 든든전세, 사진 출처 - LH 제공)

청약 시장이 치열해지고 고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LH가 공급하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가 주목받고 있다.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사진 출처 – LH 제공)

무주택 중산층을 위한 장기 전세 주택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에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9개 지역에서 진행된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입주자 모집에는 774호 모집에 3만1008명이 신청하며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 경쟁률은 311대 1을 기록했으며, 광진구의 한 주택은 1599명이 몰려 1호 모집에 1599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 주택 유형은 국토교통부가 2023년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기존 ‘든든전세주택’에 분양전환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전세사기 여파로 인해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되자, LH가 공급하는 안정적인 비아파트 전세주택을 마련해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 주택에 입주하는 세대는 시세 90% 이하 수준의 전세가로 최소 6년간 거주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분양전환가격은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시 감정가의 평균으로 결정되며, 입주자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분양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만약 분양을 선택하지 않거나 소득·자산 기준을 초과할 경우에도 최대 8년까지 임대 거주가 가능하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으며,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인해 ‘청포자(청약 포기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든든전세주택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 거주가 가능한 이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고, 아파트 대비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는 점이 경쟁률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송파구 든든전세주택에 당첨된 김 모(34)씨는 “청약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분양가가 높아 당첨이 되더라도 부담이 컸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출퇴근 거리와 아이 교육까지 고려하면 도심 내 거주가 최선이라, 이번에 운 좋게 당첨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씨는 135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

LH는 지난해 1000가구를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공급했으며, 올해는 물량을 20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추가 입주자 모집이 예정되어 있어 또 한 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