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광 (블루라이트)에 의한 세포 손상 원리 밝혀졌다.

국내 연구진, 청색광의 새로운 단백질 손상 경로 규명

0
21
블루라이트 청색광
(사진 출처-픽사베이)
블루라이트 청색광
(사진 출처-픽사베이)

국내 연구진이 청색광 이 항산화 시스템을 피해 세포 단백질을 손상시키는 과정을 새롭게 규명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민두영·권태혁·민승규 화학과 교수팀이 청색광(블루라이트)에 의해 단백질이 손상되는 경로를 밝혀냈다고 6일 발표했다.

청색광은 햇빛, LED 기반 디스플레이, 실내조명에서 방출되며, 일반 자외선 차단제로는 막을 수 없다.

특히 고에너지 가시광선으로 눈의 각막과 수정체를 지나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어 체내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는 항산화 시스템이 닿지 않는 단백질 내부에서 청색광이 손상을 유발하는 경로를 규명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에 따르면 청색광이 체내 산소를 활성산소로 전환하며 단백질 손상을 유발한다고 밝혀졌다.

단백질 내부에 갇힌 산소가 특정 아미노산과 상호작용하며 청색광 에너지를 흡수해 활성산소로 전환되는 과정을 발견했다. 활성산소는 단백질 내부를 이동하며 손상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단백질 구조에 주목해 이 경로를 규명했다.

단백질은 복잡하게 접힌 구조 속에 무수히 많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작은 분자들이 갇히기 쉬운 특성이 있다.

이를 실험, 계산, 통계 및 생명정보학적으로 분석해 입증했으며, 해당 경로를 ‘산소 가둠 광산화 경로’로 명명했다.

민두영 교수는 “일반적인 단백질 손상 경로와는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단백질 손상 경로를 발견했으며 세포 내 단백질 전반에 보편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롭게 발견된 단백질 손상 경로는 청색광에 의한 피부, 눈 조직의 노화나 질병 유발의 숨겨진 원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공개됐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