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리나 ♥ 박용근, 결혼 10년 만에 첫 결혼식 올린다

가수 채리나(본명 박현주)와 박용근 코치가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사연을 고백하며, 결혼 10년 차를 맞아 첫 결혼식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2월 24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채리나와 박용근이 출연해 그동안 숨겨왔던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채리나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로 지난 2012년 강남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두 사람은 친구 사이였고,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박용근이 큰 부상을 입으며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채리나는 “용근 씨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사망 확률이 99%라고 했다. 제가 간절히 기도했던 기도 제목이 ‘이 친구 살려주세요’였다”라고 회상했다.

박용근은 당시 간 44%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이후 오랜 회복 기간을 거쳤다. 그는 “너무 큰 사고였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트라우마가 남아서 지금도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채리나는 이 사고를 계기로 박용근이 자신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퇴원할 때쯤 고백을 하더라. 감싸주고 싶었고, 연애를 하면서 감정이 더 깊어졌다”라며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채리나는 “일행 중 사망한 분이 계셨다. 용근 씨는 살아났지만, 아픔을 가진 피해자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튀지 말고 조용히 살자고 했다.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일까 봐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혼 10년 차가 된 지금, 두 사람은 처음으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채리나는 “주변에서 왜 결혼식을 안 하냐고 물어볼 때마다 ‘유난스럽게 하기 싫다’고 했는데, 10주년이 되니 한번쯤 소박하게라도 식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마지막 시험관 시도를 앞두고 있다. 채리나는 “그동안 계속 노력을 해왔지만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며 2세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결혼식 없이 10년을 함께 걸어온 채리나와 박용근.

이제야 비로소 조용히 꿈꿔왔던 결혼식을 준비하며,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 두 사람의 행보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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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