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속도가 빠르게 흘러갈수록 느리게,
차분히 만들어가는 시간이 소중해진다.
그럴 때, 손끝에서 천천히 흘러가는 실의 움직임을 따라가 보자.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새겨지는 바늘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형태를 갖춰가는 작품.
바느질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조용한 몰입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의 분주함을 차분히 정리하는 특별한 순간이다.
이 글에서는 바느질로 채워지는 따뜻한 시간에 대해 소개한다.
1. 시작하는 자수 놓기
필요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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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실, 원단, 수틀, 가위 등 기본 바느질 도구
실도 내 마음에 드는 색이 있고 수틀도 내 마음에 드는 크기가 있다.
도구를 고르는 순간 나의 마음에 들어온 도구들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자. -
면 원단, 리넨, 등의 기본 원단 재료
자수를 놓기 위해 기본이 되어 줄 천 또는 패브릭 제품을 찾아보자
작은 손수건도, 어딘가 심심했던 천가방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도안
처음부터 화려하고 복잡한 도안으로 시작하지 말자.
단순함이 주는 미학이 있는 법이고
그 안에는 초보자들을 향한 상냥함도 들어있는 법이다.
쉽게 시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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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스티치, 백 스티치 등 기본 스티치 익히기
바로 문양으로 넘어가지 말고 천천히. 올곧은 일직선의 선을 연습해나가자. -
손수건, 파우치 등에 작은 패턴 연습하기
작게 작게 시작해서 크게 크게 나를 발전시켜가 보자. -
프린트 도안을 활용하여 쉽게 도안 따라가기
도안을 보고 무작정 따라하려 하면 본래 목적한 문양과 다른 것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한 색의 팬 또는 연필로 천에 도안을 따라 그리고 시작해 보자.
너무 초보 같아도 괜찮다. 전문가들도 많이 하는 유서 깊은 방법이니까 자신감을 가지자.
2.시작하는 바느질 소품 만들기
필요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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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바늘, 원단, 가위, 핀, 초크 등 기본 재봉 도구
역시 내 마음에 들어오는 물건들을 골라 하나하나 모아보자.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되어 준다. -
면, 리넨, 펠트 등 다양한 원단과 단추, 리본 같은 부자재
예를 들면 작은 파우치를 만들 때 어울리는 색의 지퍼를 달아 완성해 보자.
완성품과 어울리는 부자재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훨씬 완성도가 있어 보인다. -
간단한 파우치, 티코스터, 핸드폰 케이스 등의 패턴
책 또는 인터넷을 돌아다녀 보자. 소품을 만드는 많은 방법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마음에 다가오는 소품을 만들어 보자.
쉽게 시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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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질, 감침질, 박음질 등 기본 재봉법 익히기
손바느질도, 재봉틀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기본기를 탄탄히 쌓아 두면 나의 자신감도 탄탄해진다. -
손바느질로 작은 소품부터 도전하기
커다란 담요, 인형 등을 짠 만드는 것은
완성도 보다 ‘내가 이걸 완성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과 싸우게 되는 영역일지도 모른다.
작은 소품부터 시작해 착착 완성함으로써 불안감을 지워내보자.
3.시작하는 인형 만들기
필요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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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실, 원단, 솜, 단추, 리본 등의 장식
인형을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천, 눈이 되어줄 단추,
하나하나 완성되었을 때의 사랑스런 모습을 떠올리며 골라 보자. -
부드러운 솜
단단한 인형을 원한다면 이런 솜을, 폭신한 인형을 원한다면 저런 솜을,
폭신함의 세계는 의외로 넓고 방대하니 나의 취향을 쫒아 가 보자. -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패턴
처음부터 뚝딱 곰돌이 인형이 만들어진다면 좋겠지만
의외로 입체적인 곰돌이는 쉬운 녀석이 아니다.
단순한 면과 면의 접합체부터, 입체적으로, 나를 진화시켜 보자.
쉽게 시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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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느질로 만들기 쉬운 인형 패턴 활용하기
인형 하면 가게 창틀에 앉아 진열되어있는 녀석들을 생각하기 쉽지만
천 2장을 이어 꼬매기만 해도 완성되는 귀여운 녀석들도 많은 인형의 세계.
작은 아이들부터 만들어 보자 - 키링, 브로치 같은 작은 인형으로 연습하기
입체적인 인형에 도전해 본다면 역시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자.
아기자기한 완성품은 귀엽고 완성에 걸리는 시간도 커다란 것들에 비해 귀엽다. -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해 포근한 인형 만들기
내 품에 끌어안을 수 있을 법한 커다란 녀석들을 만들 준비가 되었다면,
원단부터 고심해서 한땀한땀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그동안 고생했을 나를 위해, 폭신한 힐링을 주는 인형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손끝에서 완성된 작은 작품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그 순간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특별한 흔적이다.
하얀 천 위에 스며드는 색색의 실처럼,
소박한 손길이 만들어내는 작은 소품과 인형처럼,
우리의 하루도 한 땀 한 땀 아름다운 흔적으로 남아간다.
손으로 만든 것은 오래 남는다.
그리고 그 시간 역시, 마음 깊은 곳에 오래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