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수온 여파… 멍게 폐사율 97% 기록, 업계 수확난 직면

0
멍게 폐사, 고수온 피해, 통영 멍게, 거제 멍게, 멍게 양식, 멍게 수확량 감소, 냉동 멍게, 멍게수하식수협, 해양 환경 변화, 어민 피해
(사진 출처-나무위키)
멍게 폐사, 고수온 피해, 통영 멍게, 거제 멍게, 멍게 양식, 멍게 수확량 감소, 냉동 멍게, 멍게수하식수협, 해양 환경 변화, 어민 피해
(사진 출처-나무위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고수온으로 인해 멍게가 대량 폐사하면서
제철을 맞은 멍게 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에 처했다.

5일 경남 통영에 본소를 둔 멍게수하식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집계된 멍게 폐사율은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과 거제 지역에서는 약 200여 어가가 800헥타르 규모의 양식장에서 멍게를 키우며
전국 유통량의 70% 이상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 멍게가 전멸하다시피 하면서 올해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 2월부터 멍게 수확이 시작됐지만, 대부분의 양식장이 수확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부 어가에서는 지난해 말 입식한 어린 멍게를 채취할 계획이지만,
성장 속도가 느리고 물량이 적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통영의 한 멍게 양식 어민은
“지난해 대부분 폐사해 올해 출하가 어렵겠다고 예상했지만,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며
“6월까지가 가장 바쁜 수확철인데도 작업할 멍게가 없어 제철이라는 실감조차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멍게수협은 2011년 공판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초매식을 취소했다.
수협은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보유 중인 냉동 멍게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멍게수협 관계자는 “고수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이번과 같은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수온에 대비한 안전한 양식장 조성이 필수적이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