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절반, 올해 투자 계획 없어…세제 지원 확대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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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픽사베이)

 

중견기업, 투자 전망, 세제 지원, 국내 투자, 중견련
(사진 출처-픽사베이)

한국 중견기업 절반 이 올해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년 대비 8.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발표한 ‘2025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중견기업 중 50.4%가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38.2%)과 경영 실적 악화(19.6%)가 꼽혔다.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힌 49.6% 중에서도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41.5%에 그쳤다.
반면,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35.8%)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58.5%에 달했다.
투자 감소의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부진(40.0%), 경기 악화 우려(24.4%)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 계획을 가진 중견기업은 주로 주력 사업 확장(35.7%)과 신사업 진출 강화(26.7%)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목적지로는 국내가 압도적으로 선호됐다.
국내 설비 투자와 R&D에 각각 70.0%, 37.0%의 기업이 투자를 계획했으며, 해외 투자를 언급한 기업은 19.6%에 그쳤다.

중견기업들은 투자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세제 지원 확대(38.0%)를 꼽았다.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21.6%), 금리 인하(20.1%) 등도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우선 과제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악화된 경제 상황 하에서 절반(49.6%)의 중견기업이 일부 규모를 줄이더라도 올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는 위기 극복의 핵심으로서 중견기업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면서도
“대내외 혼란이 확대되면서 투자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 말하며
“정책금융의 문턱을 과감하게 낮춰 중견기업의 투자 자원으로서 정책금융 1.6%, 내부자금 52.9%라는 고질적인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노동, 환경, 세제 등 법·제도 환경을 시급히 개선함으로써 중견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실효적으로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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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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