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부터 수카바티 맥주까지 먹거리 열풍 맛있는 K리그가 온다
K리그가 먹거리 열풍으로 점점 더 맛있어지고 있다. 각 구단들이 연고지 특산물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경기장 내 먹거리 문화를 대대적으로 확장시키며 관중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SK는 서귀포 올빰 야시장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야시장을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조성했다.
팬들은 축구를 관람하면서 흑돼지 철판 스테이크, 전복 계란말이 김밥 등 지역 특색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놀이공간까지 함께 마련돼 가족 단위 팬들에게도 인기다.
강원FC는 감자맥주와 곰핫도그 등 강원 특산물 기반 메뉴로 홈팬은 물론 원정 팬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먹방 명소’로 급부상했다.
울산HD는 자체 상품 ‘미쵸’ 나쵸 리뉴얼과 오뚜기와 협업한 ‘해피냠냠 필드 스낵바’ 운영으로 식음료 사업에서만 2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FC서울은 푸드트럭 음식 배달 서비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경기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먹거리 만족도도 끌어올렸다.

포항과 대구는 프랜차이즈 식당 유치로 선택지를 넓혔고, FC안양은 구단 색깔을 담은 전용 맥주 ‘수카바티 라거’를 출시해 차별화된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와 연계한 구단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축구장은 단지 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성과 재미, 먹거리까지 모두 갖춘 종합 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팬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단들의 다양한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K리그는 단순한 경기의 재미를 넘어, 팬의 체류 시간과 만족도를 높이며 진정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