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봄철 ‘삼나무 꽃가루’ 주의보 발령…알레르기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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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환경보건센터는 봄철 삼나무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도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2월부터 4월까지 제주 전역에 확산되는 삼나무 꽃가루는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특히 3월에는 꽃가루 농도가 최고조에 달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나무 꽃가루는 다른 꽃가루에 비해 입자가 작고 가벼워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퍼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제주 전역은 물론 바다를 넘어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공기 중에 널리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삼나무 꽃가루는 항원성이 매우 강해, 알레르기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다양한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보건센터는 삼나무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매년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기존에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봄철에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눈 가려움증, 피부 발진,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센터는 삼나무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알레르기 환자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 시간대에 외출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 꽃가루 흡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꽃가루가 몸에 남아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옷을 털거나 세탁하는 것도 추천된다.
창문을 닫아 외부 꽃가루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공기 중의 꽃가루 농도를 낮추는 것도 효과적이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재채기나 콧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만성적인 비염이나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의 약물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으며,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삼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은 예방적인 조치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복용하거나 면역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면역치료는 일정 기간 동안 소량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체내에 투여해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법으로, 장기적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환경보건센터 관계자는 “제주의 삼나무 꽃가루는 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많은 도민들이 매년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꽃가루 농도가 높은 시기에는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개인위생 관리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삼나무 꽃가루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꽃가루 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도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공공시설 및 학교 등에는 꽃가루 차단망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통해 도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나무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는 평소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에서는 먼지와 꽃가루가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의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봄철에는 삼나무 꽃가루 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들의 꽃가루도 함께 퍼지기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 환경보건센터는 앞으로도 삼나무 꽃가루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도민들과 방문객들은 센터의 경고를 유념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